
CAMPAIGN
우리 아이,
첫 두 발 자전거!
| PUBLISHED 2022. NOV | AUTHOR 따우전드 |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갖고 싶다던
네 발 자전거를 사주고는
어른도 쉽지 않은 두 손 놓기,
수신호하기,
일어서서 타기 등을
장난처럼 가르쳐줬었어요.
넘어지지 않는 자전거 위에서,
심지어는 가만히 서 있는 자전거 위에서
이것저것 장난치며 놀던 기억이
정말 엊그제 같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자라면
아빠랑
'자전거를 같이 탈 수 있겠다'의 기대와
'그런데 두 발 자전거는 언제?' 하는
막연한 설렘이 있었어요.
-

두 발 자전거는 조금 다르더군요.
처음으로 보조 바퀴를 떼어 내고
안장에 앉았을 때의 두려움,
몇 번 해보고는
잘되지 않으니 늘어나는 투정.
아마도 이제까지와는 달리
제 몸으로 쉽게 이뤄지지 않는
첫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이 도전을
실패로 기억에 남겨줄 수는 없으니
어떻게 가르쳐주면 좋을까
오랜 고민과 검색 끝에
단계별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연습할 수 있도록 동작을 나누어 봤습니다.
그렇게 연습을 하던 며칠
그 단계별로 해보니
가르쳐주는 제게도 요령이 생기더군요.
몇 차례의 실패,
그래도 꾸준한 연습 끝에
처음으로
손을 놓아주던 그 순간!!
그 순간이 제게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아직까지는 최고의 아빠 추억입니다.
-

그리고 그 순간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우리의 TIP을 정리해 안내드리려고요:)
아빠가 직접 가르쳐주세요!
오랜 연구 끝에 찾아낸 독자적인 방법도 비법도 아니고,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을 정리만 한 것뿐이랍니다.)
-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첫 단계는
안장을 낮추고 앉아서 두 발로 걷는 거예요.
걷다 보면 바퀴가 구르면서
땅을 딛는 힘보다
더 쉽게 자전거가 움직이죠.
핸들이 곧바로 유지된 채로
앞으로 가는 연습도 좋고
자꾸 방향이 틀어진다면
어느 방향으로 핸들을 움직여야
넘어지지 않는지
가르쳐주시는 것도 좋아요.

-
1단계가 적당히 쉬워진다면
이제 두 발을 떼고 바퀴를 굴려봐요.
걷다가 발을 떼는 것도 좋고,
땅에 어느 선을 두고
그 선에서 두 발을 힘껏 차서
얼마나 오랫동안
발이 땅에 닿지 않는지
게임을 해도 좋아요.
조금 익숙해지면
살짝의 내리막길에서는 훨씬 수월해요.

-
3단계는
아마도 다들 이렇게
자전거를 가르쳐주시려 하셨을 거예요.
안장과 핸들을 잡고
옆에서 달리며 따라가주는.
이 부분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려요.
사실 가르쳐주며 잡아주는 사람은
이 단계가 가장 힘들어요.
낮은 자세로 잡아주다 보면
다리와 허리가 아주...
페달을 굴리는 연습을 어느 정도 했다면
이 단계는 적절히 '감'만 익히는 걸로..

-
4단계!
이제 바로 그 최고의 순간.
자전거를 잡아주시다가
페달을 멈추지 않고 굴리다 보면
자전거가 균형을 잡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이때!
잡아주던 손을 밀어
추진력을 더 해 주세요.
잡아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밀어주는 게 포인트.
"아빠 아직도 잡고 있어?"
둘 다 엄청 신나 소리 질렀던 기억이에요.

-
이제는 자신감이 가득한 아이가
먼저 물어봅니다.
'무슨 단계가 더 남은 거야?'
'밀어주는 대신 혼자 해보는 거지' 하며
심드렁하게 페달을 밟아
출발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이제부터는 아빠의 자전거를 꺼내
뒤에서 함께 타셔도 좋습니다.

-
사실 1~5단계를 연습하면서
넘어지고 힘들어할 때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자전거에 거부감만 들게 하는 거 아닌가,
아직 아이는 관심이 없는데
괜히 아빠가 욕심부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하루 만에 혹은
단기간에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천천히, 꾸준하게.
궁극적인 목표는
'자전거 타기'가 아니라
'아빠와 함께 한 도전'이니까요.


우리의 자전거가
엄마아빠도, 아이에게도
행복한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 WE RIDE THIS WAY '
from #쓰고싶은헬멧

CAMPAIGN
우리 아이,
첫 두 발 자전거!
2022. NOV
따우전드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릴 때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갖고 싶다던
네 발 자전거를 사주고는
어른도 쉽지 않은 두 손 놓기,
수신호하기,
일어서서 타기 등을
장난처럼 가르쳐줬었어요.
넘어지지 않는 자전거 위에서,
심지어는 가만히 서 있는 자전거 위에서
이것저것 장난치며 놀던 기억이
정말 엊그제 같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자라면
아빠랑
'자전거를 같이 탈 수 있겠다'의 기대와
'그런데 두 발 자전거는 언제?' 하는
막연한 설렘이 있었어요.
-
두 발 자전거는 조금 다르더군요.
처음으로 보조 바퀴를 떼어 내고
안장에 앉았을 때의 두려움,
몇 번 해보고는
잘되지 않으니 늘어나는 투정.
아마도 이제까지와는 달리
제 몸으로 쉽게 이뤄지지 않는
첫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이 도전을
실패로 기억에 남겨줄 수는 없으니
어떻게 가르쳐주면 좋을까
오랜 고민과 검색 끝에
단계별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연습할 수 있도록 동작을 나누어 봤습니다.
그렇게 연습을 하던 며칠
그 단계별로 해보니
가르쳐주는 제게도 요령이 생기더군요.
몇 차례의 실패,
그래도 꾸준한 연습 끝에
처음으로
손을 놓아주던 그 순간!!
그 순간이 제게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아직까지는 최고의 아빠 추억입니다.
-
그리고 그 순간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우리의 TIP을 정리해 안내드리려고요:)
아빠가 직접 가르쳐주세요!
오랜 연구 끝에 찾아낸 독자적인 방법도 비법도 아니고,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을 정리만 한 것뿐이랍니다.)
-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첫 단계는
안장을 낮추고 앉아서 두 발로 걷는 거예요.
걷다 보면 바퀴가 구르면서
땅을 딛는 힘보다
더 쉽게 자전거가 움직이죠.
핸들이 곧바로 유지된 채로
앞으로 가는 연습도 좋고
자꾸 방향이 틀어진다면
어느 방향으로 핸들을 움직여야
넘어지지 않는지
가르쳐주시는 것도 좋아요.
-
1단계가 적당히 쉬워진다면
이제 두 발을 떼고 바퀴를 굴려봐요.
걷다가 발을 떼는 것도 좋고,
땅에 어느 선을 두고
그 선에서 두 발을 힘껏 차서
얼마나 오랫동안
발이 땅에 닿지 않는지
게임을 해도 좋아요.
조금 익숙해지면
살짝의 내리막길에서는 훨씬 수월해요.
-
3단계는
아마도 다들 이렇게
자전거를 가르쳐주시려 하셨을 거예요.
안장과 핸들을 잡고
옆에서 달리며 따라가주는.
이 부분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려요.
사실 가르쳐주며 잡아주는 사람은
이 단계가 가장 힘들어요.
낮은 자세로 잡아주다 보면
다리와 허리가 아주...
페달을 굴리는 연습을 어느 정도 했다면
이 단계는 적절히 '감'만 익히는 걸로..
-
4단계!
이제 바로 그 최고의 순간.
자전거를 잡아주시다가
페달을 멈추지 않고 굴리다 보면
자전거가 균형을 잡는 순간이 있어요.
바로 이때!
잡아주던 손을 밀어
추진력을 더 해 주세요.
잡아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밀어주는 게 포인트.
"아빠 아직도 잡고 있어?"
둘 다 엄청 신나 소리 질렀던 기억이에요.
-
이제는 자신감이 가득한 아이가
먼저 물어봅니다.
'무슨 단계가 더 남은 거야?'
'밀어주는 대신 혼자 해보는 거지' 하며
심드렁하게 페달을 밟아
출발하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이제부터는 아빠의 자전거를 꺼내
뒤에서 함께 타셔도 좋습니다.
-
사실 1~5단계를 연습하면서
넘어지고 힘들어할 때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자전거에 거부감만 들게 하는 거 아닌가,
아직 아이는 관심이 없는데
괜히 아빠가 욕심부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하루 만에 혹은
단기간에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천천히, 꾸준하게.
궁극적인 목표는
'자전거 타기'가 아니라
'아빠와 함께 한 도전'이니까요.
우리의 자전거가
엄마아빠도, 아이에게도
행복한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 WE RIDE THIS WAY '
from #쓰고싶은헬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