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사람 - 작가인터뷰

glly
2021-03-24






ESSAY

자전거 타는 사람 - 작가인터뷰



 PUBLISHED   
 
2021. March   
AUTHOR  
정보화(글리)







안녕하세요. 푸드브랜드<반테이블>을 운영하며 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보화(글리)입니다.
 반테이블은 계절을병 안에 담아서 기록하는 일을 하는 곳이에요. 그 매개체로 과일을 선택했고요. 바쁜 일상에서 내가 어느 계절을 살고 있는지, 또 어디쯤 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그사이 자연스럽게 모인 글을 엮어 푸드에세이 <계절의 맛>을 출간했습니다. 한 시즌 동안 따우전드와 함께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 볼 예정인데요. 마침 자전거 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라 더 다채롭게 채워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10년째 장롱면허 소지자라 거리가 제법 되는 곳에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정해진 루트로만 움직이는 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날에는 한 정거장 또는 전 역에 내려 목적지까지 걸어가요. 빙 둘러 가거나 가로지르거나 마음 내키는 대로 걷다 보면 백 프로 해소가 되지는 않지만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나아지거든요. 하지만 늘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었어요. 조금 더 자유롭게, 조금 더 멀리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요.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운전을 시작해 볼까 고민해봤지만 집과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회사가 있어 생활 반경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정말이지 무리만 될 것 같아 접어뒀어요. 그래서 자전거를 샀습니다. 


어떤 자전거를 타나요? 
 공간의 제약이 많은 복잡한 도심에서 이동수단으로 적합한 자전거를 고르다 보니 접이식 미니벨로인 브롬톤 Brompton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콤팩트 하게 포개져 보관과 휴대성이 용이하다 보니 부피에서 오는 부담이 확 줄더라고요. 작게 접어 자동차 트렁크에 넣을 수 있고 지하철도 가지고 탈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어요. 물론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고요. 


자전거를 타면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일상에 활력이 더해졌어요. 조금 더 주도적인 삶의 자세를 갖게 됐달까요. 목적지까지 원하는 루트로, 스스로 정한 속도로 나아갈 때 느끼는 홀가분함이 정말 좋습니다. 핸드폰에 묶인 시선도 자유를 찾죠.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기고 점과 점으로 존재했던 동네를 이어가며 세계가 확장되기도 해요. 그사이 좋은 글감이 떠오르고, 엉킨 실타래가 풀리고, 묵은 고민이 훌훌 털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본인만의 자전거 코스가 있나요? 
 망원동은 한강과 인접해있어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 조금 먼 동네도 쉽게 갈 수 있어요. 특히 잘 닦인 직선코스가 많다 보니 체력 소모도 덜하고요. 봄가을에는 노들섬에 자주 가요.  제법 큰 서점도 있고, 이따금 전시도 하고, 특색 있는 1인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깊숙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숨겨놓은 듯한 아담한 한강공원이 나오는데요. 나무의 수형도 아름답고 시야가 탁 틔여 있어 잠시 쉬었다가 가기 좋아요. 저는 김밥 한 줄, 커피 한 잔 사들고 가서 놀멍쉬멍 책도 가볍게 읽고 오곤 한답니다. 벚꽃이 참 예쁘게 피는 곳이라 만개할 즈음에 가볍게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 헬멧으로 따우전드 제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자전거를 막 타기 시작하면서 헬멧을 가장 먼저 알아봤어요. 아무래도 안전과 맞닿는 용품이니까요. 그런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주로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타기 때문에 평소 즐겨 입는 옷과 잘 어울렸으면 했거든요. 물론 안전성이 단연 우선이어야 하겠지만 헬멧 때문에 자전거를 덜 타게 될 것 같았어요. "안전성에 유연한 멋을 조금만 더하면 좋을 텐데" 그때 따우전드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어반 헬멧의 존재도 알게 되었어요. 계절마다 바뀌는 옷에 잘 어울리고 출퇴근을 하거나 동네 산책을 하더라도 전혀 무리가 없겠더라고요. 




어떤 모델을 쓰고 있나요? 
 첫 헬멧으로 아크틱그레이(ARCTIC GREY) 모델을 쓰고 있는데요. 최근에 두 번째 헬멧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크틱그레이는 얼굴을 밝게 해 주고 긍정적인 인상을 주어 어느 옷에 매치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처음에 색이 너무 밝은 게 아닐까 고민이 되어서, 직접 매장에 가 피팅 후 구매를 했는데요. 딱 쓰자마자 "이거야!" 싶더라고요. 여전히 너무 잘 쓰고 있고 추천하는 색입니다. 두 번째 헬멧인 클럽네이비(CLUB NAVY)는 기능과 디자인이 눈에 띄게 진화했더라고요. 특히 테일라이트와 클래식한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주얼은 물론 포멀 하게도 데일리룩을 완성할 수 있어 한동안 손이 더 많이 갈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담을 예정인가요?
 한 주제를 가지고 연재를 이어간다는 게 사실 처음엔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제품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이자 브랜드 철학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개인으로서는 마냥 반가운 제안이었지만요. 하지만 한 주, 한 주 이어가다 보니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 놓쳤던 일상을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존재하는 줄도 모르고 잊고 지내게 되는 그런 존재들을요.  









이렇게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단서를 글에 담아보려 합니다. 
부디 함께 달리며 완연한 봄에 숨겨진 작은 행복을 아낌없이 발견하고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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