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듯 흐르는 플레이리스트

glly
2021-05-05




ESSAY

달리듯 흐르는 플레이리스트



 PUBLISHED   
 
2021. May   
AUTHOR  
정보화(글리)





듣고 있으면 달리고 싶어 지는 음악들이 있다. 축 처진 마음을 부추겨 주거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격려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마음이 들면 자연스럽게 집을 나설 채비를 한다. 평소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 걷는 산책을 나설 때에는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이다. 안전상의 이유도 있지만 주변의 소리도 산책의 일부란 생각에서다. 하지만 이따금 이렇다가도 음악이 듣고 싶어 질 때가 있다. 음악이 필요한 순간인 것이다. 달리는 게 지루해진다거나, 사색에 심취하고 싶다거나, 더 풍성하게 감각하고 싶을 때 플레이리스트를 켠다. 

위트 있고 활기찬 음악은  그만 달리고 싶을 때마다 조금 더 뛸 수 있다고 내딛는 걸음을 응원한다. 퇴근 후 기어코 완주를 마치고 가쁜 숨이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잔잔한 플레이리스트가 듣기 좋다.  서서히 심장이 제 속도를 찾아 뛰기 시작하면 눈앞에 펼쳐진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 순간 음악이 잊고 있던 낭만을 불러온다.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산책을 할 때에는 쉬어갈 수 있는 공원이나 풍경을 만나면 잠시라도 멈추었다 출발하는 편이다. 이때에도 음악은 사색의 시간을 여는 마음의 열쇠가 되어준다. 꽉 닫아둔 마음에 바람길이 열리면 마음도 표정도 서서히 넉넉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잠시 멈출 때라야 찾아오는 작은 평화다. 

바야흐로 달리고, 타고, 산책하기 좋은 계절. 5월이다.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아 여느 날보다 분주한 달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함께 돌보는 쉬어가기 좋은 타이밍란 생각이 든다. 듣고 있으면 가슴 뛰는 그리고 달리고 싶어 지는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더위가 성큼 찾아오기 전에 따로 또 함께 달리며 이 계절을 더욱 풍성하게 누려보자.






듣고 있으면 달리고 싶어 지는 플레이리스트



1. Stay Alive - Jose Gonzalez (2013)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OST다. 딱히 해본 것도, 가본 곳도 없는 특별할 것이라고는 전무한 주인공 월터가 잡지 폐간호에 실릴 사라진 사진을 찾아 세계로 떠나는 이야기다. 상상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였던 무료한 삶을 벗어나 어느 순간 상상하기를 멈춘 월터, 그 여정마다 이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래서 무언가 시작하기에 앞서 어떤 의식처럼 이 음악을 틀어 놓는다. 째깍째깍 시계 소리에 맞춰 음악이 시작되면 나도 모르는 새 대단한 여정을 앞둔 모험가가 되어 있다.  






2. Square - 백예린(2010)

습기를 머금은 듯한 이국적인 바람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그래서 저녁 바람이 선선할 때,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비가 그치고 난 후 바람이 일 때 잘 어울린다. 청량한 기타 사운드의 도입부가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정신없이 내달렸다면 땀을 식히는 동안 들어보시길!  홀가분함을 넘어 거칠 것 없는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Chance - 페퍼톤스(2013)


예측 불가의 드라마! 숨 막히는 혼돈의 클라이맥스!
망설였던 바로 지금 이 타이밍 나의 chance!
재치만점! 듣고 있으면 덩달아 유쾌해진다. 장난기 가득해 가볍게 듣기 좋은 음악이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아주 작은 순간들이 모두 찬스!라고 이야기하는 노랫말을 따라 부르다 보면 반복되는 일상 속 기회를 더듬어 보게 된다. 마치 보물 찾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템포를 따라 출근을 준비하다보면 제법 속도가 나 분주한 아침에 약간의 도움이 된다.) 





4.  Touch - Parade Of Lights(2017)


경쾌하고 감각적인 레트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달릴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다며 친구가 추천해 준 음악이다. 밴드의 이름을 듣자마자 '오! 멋지다!'하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빛의 퍼레이드'라니. '터치' 외에도 <Golden>, <Human Condition>등 달리며 듣기 좋은 시원한 곡들이 많아 찾아 듣는 재미가 있다. 





5. <노래의 불빛>, <외줄타기> - 루시드 폴(2011)


나무와 꽃과 새의 이름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루시드폴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시를 한 편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서정적인 가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들을 때마다 매 순간 다르게 다가온다. 읽을 때마다 달리 느껴지는 '시'처럼말이다.  




*안전한 달리기와 라이딩을 위해 이동 중에는 이어폰 사용에 유의해주세요!

스피커를 통한 음악 역시 주변의 배려를 우선해주세요!





바야흐로 달리고, 타고, 산책하기 좋은 계절.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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